새벽기상을 시작한 지 얼마나 되었을까? 까마득하다.
손가락과 발가락을 다 합해도 셀 수 없을 만큼 긴 시간이 흘렀다.
2021년 2월 28일, 그날이었다.
코로나로 운영하던 학원은 수시로 집합금지 명령을 받았다.
매일같이 교육청에서는 방역에 관한 문자가 날아왔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게 없다. 캄캄하다. 뭐 하지?
빛을 찾을 수 없는 어둠은 오히려 오기와 악바리 정신을 불러왔다.
뒤졌다.
해야 할 게 분명 있을 거야. 그렇게 찾은 게 MKYU였다.
그날 등록하니 다음 날이 입학이라 했다.
뭣도 모르고 그냥 따라 하기 시작했다.
그날이 바로 내가 온라인 세상을 처음 만난 날이다. 아~ 어찌 잊으랴. 6·25 노래처럼, 그렇게 잊지 못할 날로 남아 있다.
새벽기상이라니?
맙소사, 잠꾸러기 내가? 말도 안 된다. 난 못 해. 그런데 했다. 해야 했다. 할 게 없었다. 무작정 시키는 대로 했다.
당시 김미경 학장님은 내게 우상이었고, 따라 하는 군중들은 넘쳐났다.
이왕 하는 거 빡세게 하자.
3월 15일, 아들이 찾아왔다. 기숙사에 있다가 오랜만에 온 터였다. 호기롭게 막걸리를 한잔했다.
새로 시작한 공부가 제법 맛나다며... 새벽기상할 만하네 하며 주절주절...
다음 날 새벽기상 빵꾸!
못 일어났다.
이런~ C.
다시 처음부터. 3월 17일, 새벽기상을 재개했다.
그땐 5시, 4시 30분에 일어났다.
새벽에 몰입해 하는 책 읽기와 공부는 신났다.
MKYU 거의 모든 과목을 다 수강하듯했다.
줌에서 만나는 온라인 세상은 내게 한줄기 빛이자 쉼터였다. 그렇게 새벽에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책 읽기와 공부를 매일같이 채웠다.
난생처음 인스타 계정도 만들었다.
뭘 알아야 하지? 모르면 어때, 물어보면서 하면 되지. 그렇게 나의 아바타, 신(新)인류가 탄생한 것이다.
어느새 MKYU 수석장학생이 되고, 라방에도 불려 다니고, 디지털튜터 자격증을 비롯해 충남·대전·세종 지역매니저로 챌린지를 열며 신나게 달렸다.
내 삶의 일부가 점점 전부가 되는 듯 달렸다.
그러다 어느 날, 한 권의 전자책을 쓰게 됐다.
그리고 내 인생은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별난선생 하고재비로 날다' 가 어쩌다가 YES24, E-BOOK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다.
당시 최고였던 자청의 '역행자' 바로 아래에 내 책이 순위에 올랐다.
이런 일이… 책도 많이 팔렸다.
인세가 100만 원이 넘게 입금되는 경험을 하다니… 그게 시작이었다.
그날 이후, 나는 또 다른 신인류 ‘줄리쌤’으로 살아가게 된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