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아이> 임길택 글 · 김동성 그림
도시에서 자란 김 선생님은 산골 학교에 처음 부임합니다. 어느 날부터 보선이라는 아이가 등굣길에 꺾은 들꽃을 선생님의 책상 위에 놓아둡니다.
선생님은 처음 보는 꽃의 이름을 알기 위해 식물도감을 찾아봅니다. 보선이가 꽃을 가져올 때마다 교실에는 계절이 들어오고, 선생님은 꽃을 통해 보선이의 마음과 산골의 자연을 조금씩 알아갑니다.
가장 마음에 남은 것은 보선이가 꾸준히 꽃을 가져오는 모습인데요,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꽃 한 송이에는 선생님을 향한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임길택 선생님이 한 학생을 얼마나 따뜻하고 세심하게 바라보았는지도 느껴집니다. 보선이를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아이가 건네는 꽃과 마음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자신도 배워가는 선생님의 모습이 훈훈합니다.
그러나 끝내 보선이에게 직접 책을 건네지 못한 채 학교를 떠나는 장면에서는 마음이 애틋해집니다. 따뜻하지만 마음 한편이 아리고, 책장을 덮은 뒤에도 긴 여운이 남습니다.

<들꽃 아이>를 읽으며
나는 누군가가 건네는 작고 서툰 마음을 얼마나 잘 알아보고 있는가?
나에게 들꽃 한 송이처럼 소박하지만 오래 남은 것은 무엇인가?
나는 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 사람만의 이름과 빛깔을 알아주고 있는가?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가 건네는 작은 마음을 알아보고 오래 기억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내 곁의 한 사람을 들꽃을 바라보듯 천천히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