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공간을 하나 열었습니다.
이름은 「펫러스(PETLUS) 쉼터」입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분들이 글을 남기고, 서로의 글을 읽고, 마음을 나누는 곳입니다.
펫러스는 펫로스와 러브, 그리고 「쓰다」를 합친 말입니다.
영어로는 PETLUS, PET Love US.
떠난 아이가 우리를 사랑했고, 우리도 그 아이를 사랑했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왜 만들었을까요
동물병원에서 오래 일했습니다.
마지막 순간을 보호자와 함께 지킨 날이 많습니다.
그 뒤에 남는 마음이 슬픔만은 아니라는 것도 압니다.
「더 해 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자책이 오래 남습니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생각했습니다.
이 마음을 어디에 내려놓으실 수 있을까.
가족에게 말하기엔 유난스러워 보일까 봐 망설이고,
친구에게 말하기엔 「고작 동물인데」라는 말을 들을까 봐 삼키십니다.
그래서 펫로스 치유 글쓰기 강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강좌는 몇 주면 끝납니다.
슬픔은 그 뒤에도 이어집니다.
강좌가 없는 날에도, 새벽에 문득 생각날 때도
글을 남길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이런 곳입니다
두 가지 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하나는 「내 아이에게 편지」입니다.
떠난 아이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적으시면 됩니다.
다른 하나는 「내 이야기 · 질문」입니다.
「요즘 이런데, 다들 그러셨나요?」 하고 묻는 글도 괜찮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아도 됩니다.
닉네임을 비워 두면 「익명의 보호자」로 올라갑니다.
글마다 누구나 댓글과 답글을 달 수 있습니다.
먼저 지나온 분의 한 줄이 지금 지나는 분께 가장 큰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글을 올릴 때 삭제 비밀번호를 정해 두시면,
나중에 언제든 직접 지우실 수 있습니다.
■ 지켜 주셨으면 하는 것
다른 분의 슬픔을 재거나 비교하지 않습니다.
누구의 이별도 가볍지 않습니다.
동물병원·수의사 이름, 전화번호 같은 개인정보는 적지 않습니다.
이 공간이 누구에게도 상처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음이 많이 힘드실 때는 혼자 견디지 마시고 전문 상담도 함께 찾아 주세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위기상담 1577-0199는 24시간 열려 있습니다.
글쓰기는 전문 상담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함께 기댈 수 있는 또 하나의 자리이면 좋겠습니다.
■ 한 가지 여쭙는 것
글을 쓰실 때 「강연이나 글에 소개되어도 괜찮아요」라는 칸이 있습니다.
체크는 선택입니다.
체크하지 않으셔도 글은 그대로 올라갑니다.
체크해 주신 글만,
이름·아이 이름·사는 곳을 빼거나 바꿔서 강연과 글에 소개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가 다른 보호자에게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하는 위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첫 글을 기다립니다
아직은 비어 있는 쉼터입니다.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지금 마음을 한 단어로만 적어 주셔도 됩니다.
그 한 단어가 누군가에게는 첫 번째 댓글을 달 용기가 됩니다.
오늘 떠오르는 아이가 있다면,
이름을 한 번 불러 주고 가세요.
📌 펫러스(PETLUS) 쉼터 바로 가기
https://tothemoonpark-cpu.github.io/pilacademy/petlus-shelte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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