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질문'
오나리 유코 글·그림 / 김미대 옮김 / 북극곰
아내는 남편에게 자꾸 엉뚱한 질문을 합니다.
“내가 곰이 된다면?”
“내가 아주 작은 벌레가 된다면?”
“내가 고양이가 된다면?”
“내가 커다란 나무가 된다면?”
겉으로 보면 장난 같은 질문인데, 그 안에는
“내가 지금과 달라져도 당신은 내 곁에 있을까요?”라고 묻는 것이죠.
남편의 대답은 더 엉뚱하고 다정합니다.
아내가 다른 존재로 변한다고 해도 ‘그럼 이제 어떻게 함께 살지?’를 먼저 생각합니다.
아내가 “내가 시커먼 곰으로 변하면?” 하고 묻자,
남편은 처음엔 놀라겠지만 잡아먹지 말아 달라고 하고,
곰이 된 아내에게 아침으로 무엇을 먹고 싶은지 물어보겠다고 답합니다.
꿀을 좋아할 것 같다고도 상상합니다.
‘당신이 달라져도 우리 사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는 태도일 수도 있지요.
“내가 지금의 내가 아니어도, 나를 사랑해줄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