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의 끝은 아름답다
오늘 손녀들에게 줌으로 그림책 『아름다운 실수』를 읽어주었습니다. 함께 그림을 보다가 멈추고
“이 장면, 어떻게생각해?”
“너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질문하고 답하면서 함께 읽었습니다.
읽고 난 뒤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가 이 책의 제목을 다시 짓는다면 뭐라고 하고 싶어?”
한 아이는 “실수대장!”
또 한 아이는 “실수의 끝은 아름답다.”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실수의 다음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름다운 것임을 깨달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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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실수』는 코리나 루켄이 글과 그림을 그리고 김세실이 옮긴 그림책입니다. 작은 그림 하나를 그리다 눈의 크기가 달라지고, 그것을 고치려다 또 다른 모양이 생깁니다. 그런데 작가는 틀린 것을 지워 없애지 않습니다. 큰 눈은 안경이 되고, 뾰족한 팔꿈치에는 장식이 생기고, 예상하지 못했던 선과 얼룩은 점점 새로운 그림의 일부가 됩니다. 그렇게 작은 실수들이 이어져 처음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세계가 완성됩니다.
아이들과 읽으며 이런 질문을 나누었습니다.
“한쪽 눈이 너무 크게 그려졌네, 이 장면을 보니 어때?”
“네가 그림을 그리다가 이렇게 실수했다고 생각되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작가는 왜 실수를 지워버리지 않고 다른 그림으로 바꾸었을까?”
지금 생각하니 조금 더 삶으로 질문을 가져가 보았더라면 했네요.
“처음에는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괜찮아진 일이 있었어?”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과, 실수한 뒤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는 사람은 어떻게 다를까?”
“만약 실수에게 말을 걸 수 있다면 뭐라고 말해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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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들이 지은 책이름 어떠세요?
“실수대장.”
“실수의 끝은 아름답다.”
아이들의 대답에는 어른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문장이 숨어 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그림책 '아름다운 실수' 대신
어떤 제목을 붙이겠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