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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쯤 부산광역시교육청영재교육진흥원으로부터
[2026년 초중등 영재교육 담당교원 기초과정 직무연수 연수] 제안을 받아,
초등, 중등, 고등학교 교원(영재교육에 관심이 많거나 영재학급을 운영중인 교사)을 대상으로 동영상 강의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오늘 박근필성장연구소를 통해 강연 제안을 하나 받았습니다.
전북의 한 고등학교였습니다.
교사 열다섯 분을 대상으로 진로독서 연수를 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요청 문장을 두 번 읽었습니다.
"독서교육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교과 수업이나 진로교육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사례를 배울 수 있는 연수를 희망합니다."
두 덩이입니다.
앞은 왜 읽어야 하는가, 뒤는 그것을 어떻게 쓰는가.
하지만 무게는 뒤쪽에 있습니다.
독서가 중요하다는 말은 이미 넘칩니다.
교실에도 넘치고 가정통신문에도 넘칩니다.
선생님들이 모르시는 것은 필요성이 아닙니다.
진로 시간에 직업 책을 한 권 나눠 줍니다.
아이들이 읽습니다.
다 읽으면 무엇을 시킬까요.
대개는 독후감입니다.
줄거리를 요약하고 느낀 점을 씁니다.
그러면 그 시간은 독서 시간이었지 진로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책만 한 권 지나간 것입니다.
저는 수의사입니다.
제 직업을 다룬 책을 몇 권 읽어 봤습니다.
제 하루와 겹치는 대목이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아이들은 그 한 권을 읽고 그 직업을 다 알았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그 한 권은 정설이 아닙니다.
한 사람의 경로입니다.
이렇게 물으면 달라집니다.
이 사람이 하루 중 가장 하기 싫었을 일은 무엇일까요.
이 책에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내가 이 사람이었다면 어디쯤에서 그만두고 싶었을까요.
여기까지는 교실에서 선생님 혼자 하실 수 있습니다.
한 걸음 더 간다면, 한 권을 읽힌 뒤에 한 사람을 만나게 해 주세요.
그 사람에게 책에 없던 것을 물어보게 하세요.
그리고 아이가 그 차이를 한 줄로 적게 하세요.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그 한 줄이 남는 것이고, 줄거리는 남지 않습니다.
알차게 준비해서 가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현재 진로독서지도사, 독서토론지도사 과정을 수강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