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클 38기에서 읽는 첫번째 책은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입니다.
첫번째 단편인 '홈파티'는요,
등장 인물들 간의 미묘한 대화와 심리전, 계급적 격차를 다루고 있어요.
인물
이연 (주인공): 40대 무명 연극배우입니다. 곧 있을 '50대 대기업 여성 임원' 역할의 중요한 오디션을 앞두고, 상류층 사람들의 태도와 분위기를 관찰해 연기에 참고하기 위해 파티에 참여함.
성민 (대학 후배): 이벤트 회사를 하지만 실제로는 '하객 대행', '조문 알바 동원' 같은 일로 겨우 생계를 잇고 있습니다. 인맥을 쌓아 성공해 보려고 무리해서 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MBA)에 등록합니다.
오 대표와 모임 사람들: 성형외과 의사, 대형 로펌 변호사 등 사회적으로 이미 성공한 진짜 부유층들.
줄거리
성민은 부자 동기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으려고, 자신이 아는 사람 중 가장 지적이고 우아한 배우인 이연을 파티에 데려갑니다.
파티가 열린 오 대표의 고급 아파트는 집주인의 막강한 부와 취향이 가득 찬 공간입니다. 오 대표는 어머니에게 물려받았다는 값비싼 영국 빈티지 찻잔에 커피를 내오며 교양을 과시합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온화하고 관용적인 척하는 이 상류층 사람들의 대화가 진행될수록, 그 아래 깔린 철저한 위선과 탐욕이 드러납니다. 그들은 돈과 계급으로 사람을 철저히 나누어 봅니다.
화려한 공간과 부드러운 대화 이면에 숨겨진 가진 자들의 속물근성과 배타성, 그리고 그 틈에서 씁쓸함을 맛보는 평범한 이들의 경제적, 정서적 소외감을 예리하게 보여줍니다.
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있는 그대로 보는가?
어떤 잣대로 보는가?
성찰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