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요, 엄청 화가 난 적 있으세요?
호호 할머니가 땅에 수박 씨앗 하나를 심었대요,
여러 동물들은 할머니가 대단한 보물을 숨긴 줄 알고 몰래 땅을 파봅니다. 까맣고 작은 수박 씨앗인 것을 보고는 "에개, 겨우 시시한 수박 씨앗이잖아"라며 무시하고 다시 땅에 묻습니다.
계속해서 파헤쳐지며 "별 볼 일 없다"라는 비웃음을 들은 수박 씨앗은 화가 머리끝까지 납니다.
화가 난 수박 씨앗은 오기로 싹을 틔우고 무서운 기세로 쑥쑥 자라서 이웃집 동물들의 문 앞을 막고 심지어 호호 할머니의 침대까지 수박 넝쿨로 뒤덮으며 커다란 수박들을 주렁주렁 선물합니다.
"이래도 내가 시시해 보여?"라고 통쾌하게 외치지요.
마지막 장면은 너무 아름다워 마음이 따뜻해지기까지 합니다.
통제 가능한 상황에서 여러 동물들과 호호 할머니는 씨앗을 다시 묻어 두는 것을 선택합니다.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서 화가 난 수박씨앗은 결국 싹을 틔우고 쑥쑥 자라 정원 가득 뻗어 나가는 것을 선택합니다.
상황 - 선택 - 의미 - 실현
나를 속상하게 하고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는 무엇을 선택할까 생각해 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선택할 수 있는 존재임을 인식한다.
틈(공백)을 가진다.
의미있는 쪽으로 선택한다.
이것만 해도 삶이 고요하고 평안하겠지요.
언제나 의미를 선택하는 틈을 가지시길 빕니다!


어디서나 의미를 선택하는 틈을 가지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