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박'과 '헐' 대신 쓸 말을 찾은 아이들
— 초등 글쓰기 4주 수업을 마치고
혁신어울림 작은도서관 여름방학 독서문화강좌가 끝났습니다.
8월 4일부터 25일까지, 매주 화요일 네 번.
초등 4~6학년 아이들과 회당 90분씩 만났습니다.
4주를 이렇게 짰습니다.
1주차 · 책과 친해지는 시간
2주차 · 읽는 힘, 이해하는 힘
3주차 · 질문하는 독자, 생각하는 독자
4주차 · 쓰는 사람이 된다는 것
읽기에서 시작해 쓰기로 갔습니다.
한 번에 다 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편지를 주고 갔습니다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한 아이가 편지를 내밀었습니다.
집에 와서 읽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대박'과 '헐'은 자주 쓰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평소에는 아무 생각 없이 그런 단어들을 가끔 썼지만
이제는 놀랍다, 멋지다, 신기하다 등으로 다른 표현을 많이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한 줄이 더 있었습니다.
"책은 처음부터 읽지 않고 중간부터 읽어도 된다고 하셔서
중간부터 읽어보기도 했어요."
이 두 줄이 제가 4주 동안 하려던 전부입니다.
수업이 재밌었다는 말보다 이 말이 반가웠습니다.
재미는 그날로 끝납니다.
그런데 쓰는 말이 바뀌면 그건 남습니다.
또 한 아이는 이렇게 썼습니다.
"제가 이런 편지는 잘 안 쓰지만
선생님의 수업이 너무 유용하다고 생각하고 수업이 인상 깊었기 때문입니다."
편지를 잘 안 쓰는 아이가 편지를 썼습니다.
그 사실만으로 충분했습니다.
마지막 날 아이들이 한 말
수업 끝에 소감을 물었습니다.
손을 든 아이들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원래는 제가 학교 오는 거 별로 안 좋아하고 수업하는 것도 싫어했는데
엄마가 이거를 마음대로 신청해 가지고
'아니 이걸 왜 가는데' 막 이런 생각하면서 갔는데,
막상 재밌고 얘기도 잘 들어줘서 좋았어요."
"원래는 책과 별로 안 친했는데 더 친해지게 되는."
"원래는 여행 가서도 책 별로 안 샀는데
제가 이제 제주도 여행 가 가지고
이 수업 덕분에 책 4권 5권 산 것 같고요.
그 선생님께서 쓴 책도 읽어보고 싶어요."
"엄마가 선생님께서 쓰신 책을 도서관에서 빌리고 지금 읽고 있어요."
억지로 온 아이가 있었습니다.
책과 안 친했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넷 다 '원래는'으로 시작합니다.
그 말이 좋았습니다.
원래는, 이라고 말한다는 건 지금은 다르다는 뜻이니까요.
단발 특강과 연속 과정은 목적이 다릅니다
저는 90분 단발 특강도 하고, 4주 연속 과정도 합니다.
둘은 길이가 아니라 목적이 다릅니다.
단발 특강은 그날 바로 써먹을 것을 손에 쥐어 드립니다.
읽는 법 하나, 쓰는 법 하나.
집에 가서 오늘 밤 해볼 수 있는 것으로 끝냅니다.
연속 과정은 쌓이는 쪽입니다.
1주차에 책을 고르게 하고,
2주차에 읽는 법을 붙이고,
3주차에 질문을 만들게 하고,
4주차에 자기 글을 씁니다.
그래서 마지막 날에는 자기가 쓴 글 한 편이 남습니다.
어느 쪽이 좋은 게 아닙니다.
기관이 무엇을 남기고 싶은지에 따라 고르시면 됩니다.
혁신어울림 작은도서관은 여름 4회 첫 수업을 마친 이틀 뒤,
하반기 6회 과정을 먼저 제안해 주셨습니다.
10월 13일부터 11월 17일까지, 「쓰는 아이가 자란다 — 초등 글쓰기 교실」로 다시 만납니다.
무더운 날 네 번을 다 채워 준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편지는 잘 보관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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