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례와 관련해 자주 들리는 세 단어가 있습니다.
“무빈소, 무부고, 무연고”
비슷하게 들리지만 뜻은 조금씩 다릅니다.
💐무빈소
고인을 모시는 빈소를 따로 차리지 않는 장례입니다.
조문객을 맞는 공간과 절차를 생략하고 가족 중심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르는 방식입니다.
💐 무부고
고인의 죽음과 장례 일정을 널리 알리는 ‘부고’를 내지 않는 것입니다.
가까운 가족이나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알리고 장례를 치르기도 합니다.
💐무연고
장례를 맡아 줄 가족이나 연고자를 찾기 어렵거나, 시신을 인수할 사람이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무빈소나 무부고처럼 단순히 ‘조용한 장례를 선택했다’는 의미와는 조금 다릅니다.
세 단어를 아주 쉽게 말하면,
무빈소는
“빈소를 차리지 않습니다.”
무부고는
“장례 소식을 널리 알리지 않습니다.”
무연고는
“장례를 맡아 줄 연고자를 찾기 어렵습니다.”
이 세 단어가 자주 들린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장례 모습뿐 아니라 관계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 가지 질문이 남습니다.
“나는 어떤 장례를 원하는가?”도 중요하지만
“나는 살아 있는 동안 누구와 연결되어 있고, 누구의 마지막 곁에 머물 것인가?”
죽음을 생각하는 일은 결국
지금 우리의 관계를 돌아보는 일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