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7.29), 아일랜드 가수 글렌 핸사드가 더블린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56세였습니다.
그는 2007년 아일랜드 음악영화 《원스》에서
체코 출신 싱어송라이터 마르케타 이르글로바와 함께 주연을 맡았는데요,
두 사람이 함께 부른 영화음악 〈Falling Slowly〉는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해마다 크리스마스 전야에 더블린 거리에서 노숙인 지원을 위한 자선 공연을 여는 등 사회활동에도 참여했습니다.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수년간 아일랜드 문화에 지대한 기여를 한 재능 있는 음악가이자 배우였다”며 애도했습니다.
유족으로는 핀란드 시인인 부인 마이레 사리차와 3살 아들 크리스티가 있습니다.
장례식장은 슬픔으로 가득했지만 사람들은 고인을 떠올리며 함께 노래했습니다.
노래가 끝나면 박수를 보냈고, 누군가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슬픔을 혼자 삼키기보다 글렌 핸사드가 남긴 음악과 추억을 함께 나누는 모습이었습니다.
관의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나뭇가지를 바구니처럼 엮어 만든 관 위에는 창백한 국화 대신,
들판에서 막 가져온 듯한 초록 잎사귀와 작고 소박한 꽃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장례는 고인을 떠나보내는 절차만이 아닙니다.
남은 사람들이 고인을 함께 기억하고, 슬픔을 표현하며, 서로를 지탱하는 시간입니다.
죽음을 대하는 문화는 고인을 어떻게 모시는가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남은 사람들이 상실을 어떻게 함께 견디고, 어떤 모습으로 고인을 기억하는가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집니다.
함께 노래하고, 박수를 보내고, 꽃을 놓는 일.
그 모든 것이 한 사람의 삶을 기억하며 건네는 마지막 사랑의 표현일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떤 모습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네야 할까요?

글렌 핸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