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의 리듬, 걸음의 온도
처음에는 정말 아주 작은 마음에서 시작된 변화였다.
건강을 위해서 또 다이어트를 위해서 물을 조금 더 마셔보자, 그리고 조금 더 걸어보자는 생각이 전부였고 그때는 그것이 삶을 바꿀 거라고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다.
아주 작은 선택들이 모이면 어느 순간 몸의 체감이 하루 하루가 달라진다는 것을...
물 마시기 챌린지는 어느새 16일째가 되었다.
처음에는 하루 2리터를 목표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3리터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물 사이사이에 커피도 있고 우유도 있고 두유도 섞여 있었다.
지금은 물 마시기 챌린지가 버거워서 그런 흐름이 조금씩 정리되었고, 물이 중심이 되는 날들이 많아졌다. 단순히 마시는 것의 변화가 아니라 하루의 리듬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타임스탬프 앱으로 물을 마실 때마다 사진을 찍어 기록하는 과정도 처음에는 단순한 인증에 가까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은 “오늘도 내가 나를 챙겼다”는 아주 작은 확인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루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한 번쯤은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순간이 되었다.
이 챌린지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혼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같은 챌린지를 함께 이어가는 선생님이 계셨다.
우리는 지역이 서로 다르지만, 같은 방식으로 같은 날을 살아가듯 물을 마시고 걷고 그리고 서로의 인증을 나누고 있다.
그 안에서 느껴지는 것은 경쟁이나 평가가 아니라 함께하는 동행과 힘, 격려과 응원이 있다.
물 마시기 인증을 하면 선생님이 직접 100캐시를 지급해주셨고 이건 하루에 한 번이 아니라 매일 꾸준히 이어지는 방식이었다.
걷기 챌린지도 마찬가지로 머니워크 앱을 통해 걸음을 기록하고 수면도 기록했다.
단톡방에 인증 사진을 올리면 걷기 인증 역시 100캐시가 지급되었다.
물과 걷기 각각 하루에 한 번씩, 매일 빠짐없이 이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보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느낀 건 그것이 단순한 금액의 의미가 아니라, “오늘도 해냈다”는 흐름을 끊지 않게 해주는 동행과 힘, 격려과 응원이라는 점이었다.
매일 반복되는 작은 인정이 쌓이면서 처음보다 더 친숙해지고 하루가 무너지지 않고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격려과 응원, 힘을 주셨다.
그리고 솔직하게 말하면 이렇게 매일매일 빠짐없이 인증을 확인하고 보상을 이어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더 느껴졌다.
이 챌린지는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들어가 있는 방식이라는 것.
선생님이 선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오래 안정적으로 이어지기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들었다.
나는 그 부분에서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요즘은 날씨도 점점 더워지고 있어서 걷는 시간이 쉽지만은 않다.
숨이 차는 날도 있고 몸이 무거운 날도 있지만 이상하게도 그 안에서 오히려 내가 살아 있다는 감각이 더 또렷해지기도 한다.
힘들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그래서 더 진짜 같은 하루가 된다.
몸의 변화도 조용히 따라오고 있다.
크게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지만 장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고 피부도 조금씩 맑아지는 변화가 느껴진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하루가 흐트러지지 않고 조금씩 정돈되어 간다는 것이다.
이 챌린지는 어떤 기록이나 성과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루를 살아가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는 과정 같다.
물 한 잔을 마시는 순간과 한 걸음을 내딛는 순간이 생각보다 더 깊게 하루 전체를 바꿔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는 조금씩 느끼고 있다.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누군가와 함께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따뜻한 안정감을 주는지를.
그래서 오늘도 나는 그대로 이어간다.
물을 마시고 걸음을 걷고 그리고 다시 하루를 살아간다.
아주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변화하고 있는 나의 일상을 믿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