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하루클 34기에서는
《지구를 구할 여자들》과 《내 말은 왜 오해를 부를까》를 함께 읽었습니다.
두 권은 결이 많이 다른 책처럼 보였지만,
읽고 나니 결국 둘 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닿아 있었습니다.
《지구를 구할 여자들》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 들여온 세상이 편견 위에 세워진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 책이었습니다.
여성의 삶을 둘러싼 여러 불편과 차별을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오래된 구조와 시선의 문제로 보여줍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왜 이제야 바뀌었지?” 싶은 장면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그런 이야기들이 아주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상 속에서 내가 무심코 넘겼던 말, 습관처럼 받아들였던 기준,
별생각 없이 따랐던 방식들 안에도 편견이 숨어 있었다는 것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북토크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더 깊이 와닿았던 것은, 여성의 불편을 말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더 많은 사람을 살리고, 삶을 더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세상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목처럼 정말 “지구를 구할”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너무 오래 당연하게 여겨온 것들을 다시 질문하는 데서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점에서요.
《내 말은 왜 오해를 부를까》는 제우리 일상의 말씨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나는 분명 위로한다고 했는데 오히려 상대를 더 외롭게 했던 말,
좋은 뜻으로 한 말인데도 차갑게 들렸던 순간,
거절하지 못해 스스로 지쳤던 경험들이 하나씩 떠올랐습니다.
“위로는 해결이 아니라 머물러주는 것”
“거절은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선택일 수도 있다”
이런 내용이 남았습니다.
혼자 읽을 때는 그냥 지나쳤을 문장들이,
함께 나누는 자리에서는 훨씬 또렷하게 다가왔습니다.
책 속 이야기가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삶으로 연결됩니다.
하루클은 책을 읽는 시간을 넘어, 생각을 나누고 마음을 연결하는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34기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하루 30분, 나를 위한 특별한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기쁨을
누구든 함께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리부트란 리더님과 멤버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