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3기에서는 『아주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을 위한 책』과 『마일리지 아워』 두 권을 읽었습니다. 서로 결은 다르지만,
두 책 모두 바쁜 일상 속에서 몸과 시간을 어떻게 돌볼 것인가를 아주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먼저 『아주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을 위한 책』은 오래 앉아 일하는 사람에게 정말 실용적인 책이었습니다.
특히 “30분만 가만히 있어도 근육이 굳고 혈관을 압박해 피로물질이 쌓일 수 있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고, 그래서 15분마다 자세를 고쳐 앉고, 30분마다 1분씩 일어나 움직이는 ‘15/30 법칙’을 제안한 부분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또 혈류를 깨우는 핵심 동작으로 어깨뼈 떼어내기, 골반 진자 운동, 까치발 체조 같은 간단한 움직임을 소개해 주었는데, 복잡한 운동이 아니라 바로 자리에서 해볼 수 있는 동작들이라 더 좋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모니터 상단을 눈높이에 맞추기, 등받이에 기대지 말고 궁둥뼈로 앉기, 하루 2리터 수분 섭취 같은 환경 설정 가이드까지 있어,
아픈 몸을 참는 것이 아니라 앉아 있는 습관 자체를 바꾸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강한 마사지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내용도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결린 부위를 세게 누르기보다 부드럽게 풀어 주듯 움직여야 한다는 설명을 보면서, 몸을 돌보는 일도 결국은 무리하게 몰아붙이는 것이 아니라 세심하게 살피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 앉아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운동 계획보다, 자주 움직이고, 자세를 바꾸고, 혈류를 깨우는 작은 실천이라는 점을 다시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일리지 아워』는 시간을 바라보는 관점을 완전히 다르게 열어준 책이었습니다.
시간은 그냥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라는 말이 오래 남았습니다. 매일 1시간이라도 미래의 나를 위해 투자하면 그것이 사라지는 시간이 아니라 ‘마일리지’처럼 쌓여 결국 나를 원하는 방향으로 데려간다는 관점이 좋았습니다. 이 책이 제안하는 시간 저축법도 무척 구체적이었어요. 예를 들어 저녁 8시부터 밤 12시 사이에 단 1시간이라도 ‘마일리지 아워’를 확보하기, 실패를 끝이 아니라 목표에 이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데이터 자산으로 보기, 완벽한 준비보다 시행착오를 통해 바로 시작하기, 불필요한 결정을 줄이기 위해 단순화와 자동화로 에너지를 아끼기 같은 방법들입니다.
또 인상 깊었던 건 하루를 일(Work)–회복(Recovery)–성장(Growth) 구조로 바라보는 제안이었습니다.
09:00~18:00은 일, 18:00~21:00은 회복, 21:00~23:00은 성장의 시간으로 나누어 보는데, 회복 시간에는 식사와 가족과의 시간, 짧지만 밀도 높은 휴식을 두고, 성장 시간에는 글쓰기나 공부처럼 미래를 위한 마일리지를 적립하자고 제안합니다. 결국 삶을 바꾸는 건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회복과 성장의 시간을 의식적으로 구분해 매일 조금씩 쌓아가는 일이라는 점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하루클의 또 다른 즐거움은 역시 함께 읽는 분위기에 있습니다.
이번 달도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함께 읽으며 서로의 감상과 문장을 나누는 시간이 참 의미 있었습니다.
혼자 읽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부분도 다른 분들의 시선을 통해 더 깊어지더라고요.
무엇보다 늘 부담 없이 편안하게 이끌어주시는 리부트란님께 감사합니다.
읽어야 한다는 압박보다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이번 달도 독서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34기도 곧 시작하는데요, 오셔서 함께 해요.
이번에 읽을 책은 ... 사진 보셔요 ㅎㅎ
신청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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