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날은 남편 생일 그리고 딱 반을 살아내면 아들 생일이 있습니다. 생일날도 여지없이 두 내외가 영상으로만 딸, 아들 그리고 손자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과가 단조로운 은퇴 앞둔 부부의 일상과 막내인 남편의 원 가족의 반은 이미 소천하셨죠. 그래서 우리 부부는 생일. 명절이면 더 쓸쓸해진답니다. 그나마 저는 집안 대청소로 쓸쓸함을 채웁니다. 이번 남편 생일날도 여전히 톡 방에 올라온 손 자녀들의 활동들을 보고 웃음 지었네요.
매일 아침 8시. 남편은 아침 상을 차린 식탁에서 아이들과 화상 채팅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해프닝이 생겼습니다. 딸에게 "오늘이 아빠 생신이야"라고 제가 한마디 건네자,
"아빠 생일을 아무도 모르네" 일상의 안부로 끝내나 했더니 남편이 대뜸 딸에게 건네는 말입니다.
당황한 딸이 "아빠 여긴 1월 31일이야요". 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지구의 반대편의 밤과 또 다른 반대편의 아침 풍경이었습니다.
명절 또한 한국은 이미 북적이는데 지구 반태편은 고요한 밤입니다.
삶은 타이밍.
밤과 낮의 밝기와 온도 만큼 생일날과 명절의 감동과 의미도 남다른 가족일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