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문이 뜨는 이유?

​핏빛 달, 블러드 문은 무엇일까?​우리가 '블러드 문'이라고 부르는 붉은 달은 사실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동안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월식은 지구가 태양과 달 사이에 정확히 일직선으로 놓였을 때,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져 잠시 사라지는 현상이죠. 이때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에 완전히 들어가는 것을 개기월식이라고 해요.​그렇다면 왜 달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붉게 보이는 걸까요?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져도 태양 빛이 아주 조금은 달에 도달하기 때문이에요. 우리 지구는 대기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 대기가 태양 빛을 통과시키면서 파란색 빛은 흩어버리고 붉은색 빛만 통과시켜요. 이 붉은 빛이 달에 반사되어 우리 눈에 보이게 되죠. 마치 우리가 일몰 때 붉은 노을을 보는 것과 같은 원리랍니다.​요즘 블러드 문이 자주 뜨는 이유는?​혹시 '예전보다 블러드 문을 더 자주 보는 것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실제로 개기월식은 약 1년에 한두 번 정도 일어나는 비교적 흔한 천문 현상이에요.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의 대기가 점점 혼탁해지고, 미세먼지와 같은 오염 물질이 많아지면서 붉은빛이 더 강하게 반사되는 경우도 있어요. 지구 환경의 변화가 우리가 보는 달의 색깔에도 영향을 미치는 거죠.